놀고 있던 영문 도메인 하나를 개인 작업일지 블로그로 갈아엎었다. 원래 미국 노동법을 다루던 사이트라 주소를 열면 Page not found | Labor Verified가 떴다. 퇴사하고 AI로 회사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로 기록 중인데, 그동안 쓴 글 14편(2026-08-27 ~ 2026-09-16)이 저장소 폴더 안에만 있었다. 14시 15분에 시작해 21시 39분까지 사이트를 세우고, 사이트맵을 올리고, 자동 배포를 붙였다.

21시 27분에 한 줄을 받았다.
아니지… 제목에 넣어야지 이게 seo 에 걸릴거 아냐 너 seo 알아?
카테고리를 나눈 것까지는 맞았다
21시 25분 요청은 “이거를 카테고리 별로 다 정리를 하면 좋겠다”였다. 14편을 주제별로 묶었다. 애드센스 얘기는 애드센스끼리 모이고 클로드 코드 얘기는 클로드 코드끼리 모여서, 목록을 위에서 아래로 훑기만 해도 어느 글이 무슨 갈래인지 보였다. 화면에서는 끝나 보였다.
2분 뒤에 위의 한 줄이 왔다.
분류와 노출은 다른 작업이었다
분류는 이미 들어온 사람이 두 번째 글을 고를 때 쓰는 장치고, 노출은 아직 안 들어온 사람이 검색창에 친 말과 내 제목 문자열이 겹칠 때 생기는 일인데, 나는 그 둘을 같은 작업으로 묶어놓고 앞쪽만 하고 끝냈다. 분류는 화면 안에서만 산다. 검색 결과에는 제목만 나간다.
7분 뒤에 온 설명이 더 정확했다.
제목에 클로드코드, 애드센스, 블로그 자동화, 등등 이런 굵직한 메인 키워드가 안들어가면 노출이 안된다고. 그리고 지금 작업일지는 나만 알게끔 적혀있잖아.
제목 14개를 다시 읽었다
기존 제목 하나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무인 기사 발행이 permission에서 멈췄다 — allow 23개가 통째로 무시되고 있었다
이 제목이 나쁜 제목은 아니다. 사건의 결과가 들어 있고 숫자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남이 검색창에 칠 만한 말이 한 개도 없다는 것이다.
그 제목이 줄여 쓴 사건의 원문은 따로 있다. 14시 16분에 옛 작업 기록을 다시 열었을 때 화면에 뜬 줄이 이거다.
Ignoring 23 permissions.allow entries from .claude/settings.json: this workspace has not been trusted.
같은 화면을 만난 사람은 이 문장을 그대로 긁어서 검색창에 붙인다. 내 제목에는 permissions.allow도 settings.json도 trusted도 없었다. 대신 permission에서 멈췄다와 allow 23개가 있었는데, 둘 다 내가 저 줄을 읽고 한국어로 줄여 쓴 말이다. 요약한 말은 아무도 검색창에 치지 않는다.
더 걸리는 건 이 제목이 검사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글을 발행할 때 쓰는 채점표에 그 글은 네 항목 2/4/4/4, 합계 14, 판정 pass로 적혀 있다. 제목에서 검색어를 세는 칸이 없으니 통과한 것이다.
그래서 규칙을 이렇게 바꿨다. 제목을 쓰고 나서, 그 문자열 안에서 우리 저장소를 모르는 사람이 검색창에 그대로 칠 명사를 센다. 0개면 제목을 다시 쓴다. 세는 대상은 도구·플랫폼 이름(클로드 코드, 애드센스, 네이버) 또는 그 아래 단계의 일반 명사(권한, 색인, 사이트맵, 백테스트)다. 우리 파일명·변수명·내부 약어는 0점이다. 에러 원문에 들어 있는 영문 토큰은 그 자체가 검색어라서, 제목에 한 조각이라도 남겨두면 그 줄을 만난 사람이 들어온다.
작업 기록을 블로그로 올린다면 발행 전에 제목에서 이 명사를 세고, 0이면 제목을 다시 쓰세요. 카테고리를 아무리 잘 나눠도 그 숫자가 0이면 아무도 그 글에 못 온다.
스킬 파일을 고쳤다
21시 34분 요청의 마지막 문장은 “글적는 방식의 스킬을 다시 만들어야 겠다”였다. 같은 요청 안에 제목 얘기만 있었던 게 아니다.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어느정도 정보도 주고 프롬프트도 주고 이런거 할때 이런거 조심하세요 아니면 꼭 기억하세요 라던지”.
그날 손댄 파일 11개 중 하나가 블로그 글쓰기 규칙 파일이다.